유행성감기
건조하고 추운 겨울 날, 갑자기 시작된 고열과 기침, 인후통, 콧물 등의 증상과 온 몸이 쑤시는 몸살이 온다면 흔한 감기가 아닌, 유행성감기(인플루엔자)를 의심해야 합니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심한 감기 정도로 대수롭지 않은 질환이나, 노약자 및 만성 질환자에게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켜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수도 있는 위험한 질환입니다.
독감? 유행성감기? 인플루엔자?
흔히 “독감”으로 알려져 있는 인플루엔자 혹은 유행성감기는 A형 또는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성이 높은 급성 열성 호흡기질환입니다. 2009년 4월 미국에서 시작되어 우리나라를 포함, 전세계적인 피해를 입힌 신종플루 역시 유행성감기의 일종으로 매년 겨울 유행성감기는 전세계적으로 인구의 10-20%를 감염시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개 감염환자의 침, 기침 혹은 악수 등의 직접 접촉이나 의류, 침구 등을 매개로 하여 감염될 수 있습니다. 유행성감기의 증상은 일반적인 감기와 비교해 정도가 심할 뿐 증상이 매우 흡사하나 폐렴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감기와 감별진단 되어야 합니다.
진단
구분 | 감기 | 유행성 감기 |
---|---|---|
원인 | 200여가지가 넘는 다양한 바이러스 | 특정 바이러스(인플루엔자 A, B형) |
증상 | 열, 오한, 두통, 근육통, 피로감, 기침, 인후통 |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 피로감, 기침, 인후통 |
차이점 | 서서히 시작된 미열, 가벼운 증상 | 갑작스러운 고열(38-41℃),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등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심한 몸살 |
치료 | 증상완화를 위한 치료 | 항바이러스제로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 제거 |
예방법 | 없음 | 인플루엔자 백신접종(독감예방접종) |
유행성감기의 증상과 합병증
유행성감기의 진단
11월~12월 사이 유행성감기주의보가 내려진 후 37.8oC 이상의 발열과 기침, 인후통 또는 콧물 등 호흡기 증상 중 한 가지가 있는 경우 유행성감기 유사 증상환자로 정의합니다. 이중 약 70% 정도가 유행성감기로 진단됩니다. 이외에도 확진검사나 신속검사를 통해서 유행성감기를 진단합니다.
바이러스배양검사(확진검사)
후두, 콧물, 가래 등을 채취하여 바이러스 배양 또는 유전자증폭검사로 확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검사결과를 확인하는 데 하루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진료 현장에서 즉시 결과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신속항원검사
목구멍의 분비물을 검사하여 10-15분 이내에 결과를 확인한 후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결정합니다. 그러나 신속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다 할지라도 확진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유행성감기의 치료
항바이러스제
현재 유행성감기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는
두 가지로 복용하여 전신 효과를
나타내는 장점이 있는 타미플루와 파우더 형태로
흡입기구를 이용하여 악물효과가 호흡기에 나타나는
리렌자 등입니다.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면 합병증의
발생 빈도를
낮춰주지만 부작용이 있어 이를 주의하여
관찰해야 합니다.
항생제 요법
유행성감기 환자에서 급성 세균합병증이 의심되거나
또는 확인되었을 때에는 항생제 치료를 하게 됩니다.
증상완화요법
두통, 근육통 및 발열을 해소하기 위해 아세타아미노펜
(상품명 : 타이레놀)을 투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스피린은 18세 미만 소아에서 라이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기침은 대부분 호전되나 심하여 문제가 될 경우에는
코데인이 포함된 약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유행성감기의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 “백신접종”
유행성감기 백신은 발병을 완전히 예방하지는 못하지만 증상의 완화, 입원 및 사망의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적어도 유행 1개월 전에 맞아야 효과적이므로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접종은 10월, 11월 중에 시행되어야 합니다.
기관지 천식
기관지 천식이란 폐 속으로 공기가 드나드는 통로인 기관지가 아주 예민해진 상태로, 기관지가 좁아져 숨이 차고 가랑가랑하는 숨소리가 들리면서 기침을 심하게 하는 증상이 있어 정상적인 호흡을 하기 어렵게 되는 질병입니다.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반응 때문에 발생하는 알레르기 질환으로, 증상이 반복적으로, 발작적으로 나타나며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합쳐져서 나타납니다.
기관지 천식 증상
천식환자는 천명(마치 가슴에서 휘파람을 부는 것처럼 쌕쌕거리는 소리가 남), 흉부 압박감 및 호흡 곤란, 기침(특히 야간에 심함), 담, 가래 등이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실제로 천식 환자는 전형적인 천식의 증상 외에 비전형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감기에 걸린 후에 호흡곤란이 악화하거나, 달리기 같은 운동 후에 호흡곤란, 거친 숨소리 증상들이 많이 나타나게 됩니다
마른기침만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가슴이 답답하다거나 흉부 압박감을
호소하는 경우
목구멍에 가래가 걸려있는 것 같은 증상만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관지 천식 유발요인
기관지천식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알레르기 체질과 환경적 요인이 합쳐져서 생기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입니다.
유전적 요인 못지않게 성장하면서 접하게 되는 환경적 요인도 중요하므로
알레르기 병력을 가진 부모들은 자녀에게 천식이 생기지 않도록 환경 관리에 노력하여야 합니다.
기관지 천식 진단은 의사의 꼼꼼한 관찰과 진찰이 중요
천식의 진단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의 꼼꼼한 관찰과 진찰이며, 경험이 있는 알레르기 천식 전문의와의 상담이 어떤 검사보다도 중요합니다. 따라서 의사와 상담할 때는 병력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야 의사와의 상담 후에 검사를 통해 천식을 확인하고 원인 물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천식을 진단하기 위한 검사로는 폐기능 검사와 천식유발 검사, 객담 검사 등이 있습니다.
폐기능 검사
기관지 천식은 정상인에 비해 기관지가 예민하여 자극을
받으면 기관지가 좁아지므로 폐기능 검사를 통해
기관지가 얼마나 좁아져 있는가를 확인하고, 기관지
확장제를 흡입하여 좁아진 기관지가 충분히 넓어지는가를
확인하여 진단하게 됩니다.
천식유발 검사
천식유발 검사는 천식의 진단이 불확실할 때
기관지 수축제를 흡입하여 기도의 과민성을
증명하여 천식을 진단하는 방법입니다.
객담검사
천객담검사는 객담(가래)에 있는 알레르기 염증세포를
직접 관찰하는 검사로 천식을 진단하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기도의 알레르기 염증 정도를 측정하여
치료 방향을 결정할 때 많은 도움이 됩니다. 기관지 천식의
원인을 찾기 위한 검사로는 알레르기 피부 단자검사,
알레르기 특이항체검사, 알레르겐 천식유발
검사 등도 있습니다.
기관지 천식치료는 이렇게
기관지 천식은 만성적이고 재발이 잦은 질환으로 증상을 잘 조절하여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치료목표입니다.
치료는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약물요법과 천식 원인 물질을 찾아 원인 알레르겐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회피요법을 이용하며, 여기에 원인 물질을 소량씩 주사하여 알레르기 체질을 개선하는 면역
요법을 이용 하기도 합니다. 각 치료방법을 환자의 증상과 심한 정도, 환자 나이 및 전신상태를 고려하여 결정하게 됩니다.
약물요법 |
좁아진 기관지를 짧은 시간 내에 완화시켜주는 증상 완하제와 기관지 알레르기 염증을 억제하여 천식발작을 예방하는 질병조절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증상완화제(기관지 확장제): 베타2 항진제(작용제), 테오필린(theophylline)으로 대표되는 잔틴(xanthine)계 약물, 부교감신경 차단제(anticholinergics; 항콜린제) 등이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질병 조절제: 항염증제(경구용과 흡입용), 류코트리엔 조절제를 사용하여 폐기능을 좋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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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피요법 | 알레르기 특이항체검사 등을 통해 천식유발 특정 알레르겐을 찾아낸 경우, 원인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방법입니다 |
면역요법 | 알레르기 원인이 확실하지만 환경관리만으로는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어려운 경우 시행할 수 있는 치료법입니다. 집먼지진드기나 꽃가루와 같이 특정 알레르겐이 원인일 경우에만 효과가 있으며, 통상 1년 이상 치료를 지속해야 효과가 나타나며 보통 3~5년간 지속하지만 더 오랜 기간 치료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기관지 천식환자는 “평소 관리”가 중요
기관지천식은 다른 알레르기질환과 마찬가지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평소 관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천식은 증상이 있을 때만 약을 사용하고, 악화되었을 때만 병원에 내원하게 되면, 증상이 조절되지 않고 악화되게 됩니다.
천식 환자들은 특히 기후 변화- 기온, 기압, 습도 등의 변화에 매우 민감하여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천식 발작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외출할 때는 마스크와 스카프를 착용하며 실내 습도는
40∼50%로 유지하도록 합니다. 특히 겨울철 감기는 천식 증상 악화의 주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환절기 전 미리 내원하여 천식 치료를 함으로 기관지염증을 완화시키도록 하며 감기예방을 위해 필요 시 독감 예방접종도 미리 해야 합니다. 특히 지속성 천식 및 노인 천식 환자에겐 더욱 중요합니다.
이렇게 조심을 했는데도 감기에 걸렸을 경우에는 병원에 다녀 온지 얼마 안되었더라도 다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천식이 있다는 것을 의사에게 반드시 말해야 합니다.
그래야 의사는 적절한 약을 처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