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전립선암은 전립선의 주변부로부터 시작되는 악성종양입니다.
이 종양이 자라면서 전립선의 내부에 까지 퍼질 수 있습니다. 다른 암들과 같이 전립선암도 뼈나 폐 등 신체의 다른 중요 장기에까지 전이
될 수 있습니다. 초기의 전립선암은 비뇨기과적 증상을 거의 일으키지 않으나 암이 진행됨에 따라
요도의 압박이나 요로폐색 등의 중요한 비뇨기과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암에 비해 척추나 골반 등 신체의 가장 중심적인 부위에 전이를 잘 일으켜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전립선암은 전립선의 이행부가 주로 비대해져 나타나는 전립선비대증과는 다른 악성 종양입니다.
전립선암은 크기가 작고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진단은 주로 혈중 전립선특이항원(PSA)치 증가, 직장수지검사에서 우연히 딱딱한 결절이 만져진 경우, 전립선비대증으로 생각하고 떼어낸
조직에서 암세포가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이미 전립선암이 상당히 진행되었거나 암과는 별도로 전립선 비대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배뇨곤란, 빈뇨, 혈뇨, 배뇨시 통증, 배뇨시 약한
오줌줄기 및 배변시 불편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전립선특이항원(PSA)은 전립선 상피세포에서 만들어지는 일종의 분해효소로 정액을 옅게 만드는 데에 관여합니다.
측정방법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일반적으로 정상치를 4ng/ml이하로 잡고 있습니다. PSA의 증가는 직장수지검사보다 전립선암을 찾는 데 더 도움을 주며 특히 10년 이상의 수명이 기대되는 환자에게는
더욱 중요합니다. 비록 국내에서는 확률이 낮으나 전립선암이 많은 미국의 경우 전립선특이항원치가 4ng/㎖ 이상이면 전립선암일 가능성이 25~30%이며, 10ng/ml이상이면 약 50%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PSA치가 높을수록 전립선암의 확률은 증가합니다. 이를 근거로 50세 이상의 남자에게는 기본적으로 매년 1회 측정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PSA치만으로 국소적인 전립선암과
전립선비대증을 감별하기는 어렵습니다.
방광암
초방광암은 60~70대에서 주로 발생하고, 남성이 여성보다 발병 위험도가 3~4배 높습니다.
방광암의 대부분(90% 이상)은 이행 상피세포암이며, 우리나라에서는 비뇨생식기에 발생하는 암 중에서 가장 흔합니다.
방광암의 원인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흡연인데, 남자 환자의 50%, 여자 환자의 31%가 흡연과 관계가 있습니다. 흡연할 때 몸 안으로 흡수되는 발암 물질이 소변으로 배출되어 방광에 계속 접촉해 암이
발생하며 실제로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방광암 발병 위험이 4배나 높으며, 흡연량이 많을수록, 흡연 기간이 길수록 암 발생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흡연 다음으로 중요한 원인이 산업장에서 발암 물질에
노출된 경우입니다. 염료, 고무, 가죽 제품, 페인트, 유기 화학 약품 등이 원인으로 알려졌으며 그 외 방광 결석이나 만성 방광염 등도 방광암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방광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혈뇨로 환자 대부분에서 관찰되며 일부에서는 소변 검사에서만 혈뇨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 빈뇨, 요급, 야뇨 등의 방광 자극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데, 이러한 증상은
급성 방광염에서도 나타나기 때문에 감별이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치료 후에도 방광염이 잘 낫지 않는 경우에 방광암을 의심하고 정밀 검사를 시행합니다. 암이 더 진행되면 체중 감소, 뼈의 통증,
수신증에 의한 측복통 등 전이 부위에 따라 특이한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신장암
신장암은 주로 40~50대에 많이 발생하고 남성이 여성보다 2배 많으며 악성도가 가장 높아 치료하기가 매우 까다롭기도 합니다.
아직 뚜렷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흡연자에서 더 많은
빈도를 보이고 있으며, 이뇨제, 고혈압 치료제, 진통제, 여성호르몬제 등도 유력한 원인인자로 꼽히고
있습니다.
또한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거나, 가죽제품, 카드뮴, 석면, 유기화학약품 등을 취급하는 사람들에게 발생률이 높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신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지만, 최근 건강진단이나 내과 진찰을 받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수가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징적 증상으로 알려진 혈뇨나 복부 통증, 복부 종물(혹)의 세 가지 증상이 동시에 일어날 확률은 약 10%에 그칠 정도로 자각하기 어렵습니다. 현재로선 치료는 수술로 병소를 제거하는 방법이 최선 이며, 이미 암이 전신에 퍼져 수술할 수 없을 때는 약물이나 면역요법 등을 시도하기도 하지만, 치료효과는 극히 낮습니다. 암세포의 진행과 파급 정도에 따라 근치적 신절제술 등으로 치료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암이 상당히 진행되었을 때는 신장을 제거해도 별 효과가 없습니다. 따라서 조기에 암을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신우-요관암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을 내보내는 통로인 신배(콩팥잔), 신우(콩팥 깔때기), 요관, 방광의 가장 안쪽 층인 점막은, 같은 세포(요상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소변에 접촉하는 공통점이 있으며, 여기에서 생기는 암의 성격은 매우 비슷합니다. 신우암은 신배(renal calyx), 신우(renal pelvis), 누두(infundibulum) 모두에서 생길 수 있으며, 요관암은 하부 요관에서 가장 많이 생기지만, 중부 요관과 상부 요관에서도 나타납니다.
신우-요관암은 요로 상피의 만성 감염이나 요로 결석증, 바이러스, 담배, 커피 등의 환경 인자와 염료, 가죽 제품 산업장 등에서 사용되는 유기 용매제 등 방광암과 원인이 비슷합니다.
신우-요관암은 혈뇨(오줌에 피가 섞여 나오는 병)가 가장 흔한 증상이며 방광암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나, 특히 길고 가는 핏덩어리는 방광보다는 신우나 요관에 병변이 있음을 뜻합니다.
환자의 약 30%가 옆구리나 복부에 통증이 있는데, 암이나 혈뇨로 생긴 핏덩어리가 요로를 막고 있기 때문이며, 옆구리에서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하는데, 암 자체가 크거나 암 때문에 이차적으로 신장이
부은 경우(수신증)입니다. 주로 전이가 된 경우에는 식욕 부진, 체중 감소, 무기력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치료법은 신우-요관 적출술로 신장과 요관, 방광 내 요관구 주위
점막을 포함하는 전체 요관을 없애는 시술을 하며 개복 수술을 할 수도 있고, 내시경을 통하여 암 덩어리만 제거할 수도 있습니다. 요관암이 위쪽에 생긴 경우에는 암을 포함하여 요관 일부를 자른 후
다시 이어 주고, 아래쪽에 생긴 경우에는 요관을 절제한 후 방광에 새로 심는 수술을 시행합니다. 암이 전이된 경우에는 항암제를 투여합니다. 방광암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가 흡연이므로
금연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펜아세틴과 같은 진통제의 과도한 복용을 피하는 것이 예방에 좋습니다.
고환암
고환암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특히 정류 고환(고환이 정상적인 하강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음낭 안에 있지 않은 경우)이 가장 관련이 깊습니다. 정류 고환이 악성화될 가능성은 약 7~10%로, 정상인보다 14~20배 정도 높은 편이며 그 외에 고환염, 외상, 내분비 이상, 고환 위축, 화학적 요인 등이 고환암의 발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환암인 경우 고환에서 단단한 덩어리가 만져지며, 대부분 통증이 없고 서서히 커집니다. 통증이 없으므로 환자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알고 난 후에도 부적절한 진단으로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치료가 늦어지면 전이가 진행되므로, 환자가 조기에 인식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자의 약 10%에서는 고환 내 출혈이나 경색 때문에,급성 동통이 뒤따르기도 합니다.
그 밖에 전이와 관계되는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는데, 요통이 가장 흔하다. 기침과 호흡 곤란, 식욕 부진, 오심(가슴 속이 불쾌하고 울렁거리며 구역질이 나면서도 토하지 못하고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
과 구토, 뼈의 통증과 하지 부종, 음낭 수종(음낭 안의 고환 초막에 액체가 고이는 질환)과 드물게 여성형 유방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고환암은 후복막 림프절로 단계적으로 전이가 잘되기 때문에, 고환 적출술과 함께 후복막 림프절 절제술도 중요합니다. 저병기 정상 피종의 경우에는, 근치적 고환 적출술과 후복막에 방사선 요법을
시행하는데, 대부분 치료가 잘되며 병기가 높은 고환암의 경우에는 여러 가지 항암제를 함께 투여하는 병합 화학 요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고환암은 항암제 투여에 대한 반응이 매우 우수하여,
치료 성공률이 높은 편입니다.